현장에 도착하여 지붕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
오죽 비가 많이 새면 저렇게 방수천을 씌워서라도 비를 막으려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
지붕재는 전형적인 시멘트 기와이다 무게도 무거운데다 이미 부식될때로 되어 한눈에 봐도 방수 기능은 할 수 없겠다
일단 처마 끝을 들어내고 기초 상을 고정한다
이 때 기존 목구조를 이용하므로 수평을 잡고 허술한 곳은 보강해야 한다
지붕 모양을 잡아 가래를 건다
목구조가 완성되면 물이빠질 수 있는 대형 홈통을 미리 설치한다
지붕은 그 어느 건축물보다 물의 흐름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비만 안새게 덮어놓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기와형 칼라강판재 원판을 덮어 시공하는 모습
부자재 시공까지 끝내 깔끔하게 완성된 지붕
처음의 누추하고 지저분한 모습에서 이제 지붕 본연의 기능과 미를 찾은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집주인께서 발뻗고 편히 주무실 생각을 하니 나도 흐믓한 마음이다